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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행복동행 안전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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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11-01 17:51 조회1,9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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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부산에서 홀로 거주하던 60대 여성이 숨진 지 5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가족도, 이웃도 곁에 없었다. 굳게 닫힌 철문 하나는 세상의 그 무엇보다 큰 무게였다. 이처럼 독거노인의 고독사 문제는 해가 지날수록 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의 발표로는 2013년 현재 홀로 사는 65세 이상 노인은 125만 2천 명. 이는 전체 노인의 20.4%에 달하는 수치로, 노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고독사의 그늘 안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독거노인의 고독사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수원시는 지난 2011년부터 ‘독거노인 응급안전 돌봄 서비스(Ubiquitous Care System 이하 U-care)’를 시행해 오고 있다.

U-care란 독거노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5종의 장비를 신청자 가정에 설치하여 24시간 지속적인 관리와 기타 다양한 서비스연계를 하는 사업이다. 상담을 통해 설치가 결정되면 응급호출기, 화재감지기, 외출감지기, 가스감지기, 활동량 감지기로 이루어진 5종의 장비가 가정에 부착된다. “이 장비들은 집안 곳곳에서 노인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U-care 서비스 운영 기관인 SK청솔노인복지관의 전용훈 사회복지사는 실시간으로 각 가정의 활동량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감지기나 가스감지기는 부엌 근처 천장이나 벽에 설치되어 가스누출이나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119에 신고되어 빠른 출동이 가능하도록 작동된다.

활동량 감지기는 노인들의 움직임 감지를 통해 부상 등 이상 징후를 전한다. “활동량 감지기는 자주 이동하는 동선에 따라 두 개가 설치됩니다. 시간대로 활동량의 정도를 그래프화해 어르신의 상태 등을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용훈 사회복지사는 12시간 이상 활동이 감지되지 않을 시 직접 노인의 안전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응급호출기는 U-care 서비스의 핵심. 얼핏 보면 전화기와 똑같은 모습이지만, 커다란 빨간색 버튼과 파란색 버튼이 달린 것이 특징이다. 파란색은 복지관으로, 빨간색은 119로 바로 연결되는 버튼으로 한 번의 누름으로 모든 요청이 가능하다.

“응급 상황에서 빨간 버튼을 누르면 119에 주소가 바로 전송되어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집니다. 전화기를 들고 119를 눌러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생략되는 것이죠. 실제로 새벽에 무릎이 불편한 노인이 몸을 움직일 수 없어 지역 복지관에 응급호출을 해 긴급이송이 진행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전용훈 사회복지사는 이때 복지관은 신고부터 119 출동, 이송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어르신의 안전 귀가를 돕는다고 했다.  파란색 버튼은 단순하게는 복지관으로 연결되는 버튼이지만, 정신 상담과 복지 서비스 후원, 노인 참여 프로그램 제공 등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 제공 창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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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울감이 들어 상담을 원하는 노인들의 전화가 늘어나는 만큼, 복지관은 수원시 자살 예방센터 상담사나 관내에서 근무하는 상담사와 상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8월 이후, 응급호출기를 통해 이용자들로부터 10,846건의 전화가 걸려 왔으며, 응급 상황 시에 도움을 요청한 연락은 월평균 100건 정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용훈 사회복지사는 U-care 서비스가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U-care 서비스가 재역할을 하는 데에는 뒤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들은 근무시간 이후에도 24시간 당직 근무를 통해 U-care 서비스의 관리를 계속 이어나간다. “퇴근 후에는 당직 휴대폰을 사용합니다. 사무실 전화를 당직 휴대폰으로 돌려놓죠. 밤이나 새벽에 발생하는 사고들도 잦기 때문에 한시라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어요.” 전용훈 사회복지사가 보여준 휴대폰에는 이용자들의 이름과 고유번호, 호출 사유 등이 빼곡했다. 또한, 일주일에 2회가량 서비스 대상 노인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생활 실태를 조사해 다양한 종류의 후원을 연계하는 76명의 노인 돌보미도 어르신들의 지킴이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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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만족감이 높은 것은 당연. “남편이 갑자기 저세상으로 떠나고, 자식과도 함께 못 살고, 혼자 쓸쓸한 방 안에 있으니 얼마나 외롭고 슬펐는지. 그런데 U-care 서비스 신청 후 급하게 이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복지관에서는 연락이 안 되니 무슨 사고가 난 줄 알고 전화를 계속 해 주셨더라고요.” 박분옥 씨(73)는 누군가 자신이 움직이고, 살아 있다는 것에 신경을 써 주는 것이 고마웠다며 U-care 서비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요즘 박 씨는 복지관 측에서 연결해 주어 신경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달에 4~5번 정도 복지관에서 연락이 와요. 요새 건강은 어떤지, 뭐하고 지내는지. 저도 이런저런 이야기 다 털어놓고요. 전화 한 통에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사랑을 느낄 수 있다니 감사하지요.” 박 씨는 많은 사람이 U-care 서비스의 혜택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U-care 서비스는 이제 대상을 중증장애인으로 확대하여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용훈 사회복지사는 “기존 5종의 장비 이외에 휴대용 호출기, 가스타이머 등이 추가된다”면서 “이용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U-care 서비스 관리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독거노인 응급안전 돌봄 서비스는 65세 이상 홀로 사는 어르신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장비설치 및 관리비용은 모두 무료다.

 
 
 
 
 

 최영진 따스아리 기자

dudwls4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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